[골든글러브] 김태균, ‘11회 도전’ 이승엽 제쳤다…지명타자로 ‘첫 수상’

2016-12-13 18:43

[지명타자로 처음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한화 이글스 김태균.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김태균(34)이 역대 최다 수상에 도전한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을 제치고 8년 만에 다시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균은 1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 KBO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에서 총 유효표 345표 중 215표를 받아 지명타자 부문 후보 5명 중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10회), 최고령(39세 3개월 20일)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가진 이승엽은 88표에 그쳐 아쉽게 새로운 기록 도전은 실패했다. 박용택(LG)이 34표, 나지완(KIA)이 5표, 닉 에반스(두산)가 3표를 얻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지명타자를 포함해 96경기 이상 출전하고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0.300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수상 자격을 얻었다.

김태균은 2005년과 2008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이후 8년 만에 다시 황금장갑을 되찾았다.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균은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65 23홈런 23개 136타점을 올렸고, 출루율 1위(0.475)와 타율·타점·안타 2위를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는 올 시즌 출장 경기 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을 반영해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추렸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