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연대·이대·고대 대입전형 고교교육 정상화 역행”
2016-11-30 10:16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시정 촉구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연세대와 이화여대, 고려대의 2018학년도 대입전형이 고교교육 정상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육부의 대입 전형 개선 방향인 특기자전형‧논술전형 축소, 학생부위주 전형의 정상적 운영,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 완화에 대한 대학의 반영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를 6기준으로 세분해 2018학년도 시행 계획을 분석한 결과 연세대, 이화여대, 고려대 등이 기준에 역행하는 항목이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특기자 전형 모집비율’에서는 연세대 32.3%, 고려대 12.2%로 학교교육 중심의 전형 운영에 역행하고 있고 11개 대학은 특기자 전형을 폐지하거나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게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의 SW 중심대학 선정사업에 의해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에는 SW특기자 전형이 신설됐다.
‘특기자전형의 전형 요소가 사교육 유발을 억제하는가’의 여부에서는 연세대, 고려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등 특기자전형을 실시하는 10개 대학 모두 외부스펙 혹은 추가적인 대학별고사를 실시해 사교육을 유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전형 모집비율’은 2017학년도 평균 26.3%에서 2017학년도 20.5%로 축소됐으나 한국외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수시대비 39.8%, 33.5%로 여전히 높았으며 고려대는 2018학년도 논술전형을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중 13개 대학은 논술전형은 실시할 예정이다.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였는가’ 에서는 건국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3개 대학이 폐지했으나,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홍익대 등 7개 대학은 강화하고 경희대, 이대, 외대 등 3개 대학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중심의 구술형 면접 미실시 여부’에서는 고려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가 구술면접을 실시해 전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대 구술고사는 선행교육 규제법 위반으로 확인됐다.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모집인원 비율’은 2017학년도 비율 42.2%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41.8%로 홍익대(92.0%), 고려대(83.5%), 이화여대(58.9%), 서강대(57.7%), 한국외대(55.6%), 연세대(53.5%)가 높았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육부가 대입 수시 전형 개선 방향에 역행한 대학들에 대해 2018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 수정 및 개선을 요구해야하며, 정도가 심각한 연세대, 이화여대, 고려대의 경우,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 선정을 철회하고 지원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세대는 사업에서 3억1000만원, 이화여대는 7억1000만원, 고려대는 16억6300만원을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