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가 '최순실 게이트' 피해자? 네티즌들 "연아는 건드리지마!"

2016-11-21 07:18

김연아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분더샵 청담에서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펜디의 글로벌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서울 피카부 프로젝트의 오프닝 이벤트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네티즌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19일 KBS는 “김연아가 최순실씨 측근 차은택씨의 주도로 제작된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고, 그 결과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지난해 대한체육회 스포츠 영웅 선정에서 배제되었다는 것이다.

앞서 김연아는 2014년 11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늘품체조 시연회를 앞두고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유스올림픽 홍보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었고 ‘자신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체조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늘품체조는 정부가 3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14년 11월 발표한 국민생활체조로, 최순실씨와 차은택씨가 개입해 잇속을 챙긴 문화사업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스타인 김연아가 ‘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이자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밝혀지자 대중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는 상황. "김연아는 건드리지 마라", "최순실이 스포츠계까지 영향을 미치다니 정말 끔찍하다", "왜 그동안 김연아가 홀대 받았는지 이제 알겠다", "늘품건강체조 참여하지 않은 게 대단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올해 김연아를 2016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