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대박, 최순실 아이디어' 보도에 청와대 "명백한 오보" 반박

2016-11-14 11:19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청와대가 '통일 대박' 발언이 '비선실세' 최순실의 아이디어라는 것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14일 연합뉴스는 정연국 대변인이 같은 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 대박이라는 용어는 2013년 6월 20일 제16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서 처음 나온 말"이라며 전날 SBS가 보도한 내용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고 밝혔다.

당시 한 참석자가 "신창민 교수가 '통일은 대박이다'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고 말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아,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답하며 처음 접했다는 게 정연국 대변인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5개월 뒤인 2013년 11월 26일 민주평통 상임위원과의 대화에서도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것 중에 그 말이 굉장히 머리에 와 닿는데, '통일은 대박이다'는 그런 얘기 들어보셨죠"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통일 대박' 표현은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사용해 화제가 됐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외교통일국방 업무보고에 이어 독일 드레스덴 간담회에서도 이를 계속 언급해 박근혜 정부의 통일 정책의 상징어처럼 굳어졌다.

한편, 13일 SBS는 검찰 관계자를 통해 '통일 대박'이란 표현은 최순실이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등과의 회의에서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딱딱한 말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쓰는 단어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