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우리말 해저지명 세계화 방안 논의

2016-11-03 11:00
4일 서울서 '제11차 해저지명 국제심포지엄' 개최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말 해저지명의 세계화 방안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가 머리를 맞댄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4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제11차 해저지명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해저지명이란 육지와 마찬가지로 바다 속의 산, 계곡, 분지 등에 붙인 이름을 말한다.

해수부는 우리말로 지은 해저지명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그간 우리나라 주변 해역, 태평양, 남극해 등에 우리말 해저지명 50개를 국제수로기구(IHO)와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공동 운영하는 해저지명소위원회에 등재한 바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11회째를 맞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제 해저지명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매년 우리나라에서 개최해왔다.

해수부는 세계 해저 지명 분야의 전문가 등을 초청, 관련 신기술이나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에는 독일 출신의 한스 베르너 쉔케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위원장을 비롯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으로부터 해저지명 전문가가 참석한다.

쉔케 박사는 ‘해저지명 명명 기준 재검토’, 장은미 서울시립대 교수가 ‘고유지명 현황과 개선방향’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CCAMLR)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남극 로스해역의 해저 지형도 작성’ 등 ‘해양 데이터의 적용과 지도화’에 대한 발표, 토론도 이어지고 해저지형 탐사 최신기술, 해저지명 표준화 및 대외서비스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류재형 국립해양조사원장(직무대리)은 "이번 심포지엄이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해저지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말로 된 해저지명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해양지명 전문가 간 활발한 토론과 정보교류를 통해 국제사회에 우리말 해저지명 확대를 위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