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대중화 실패?...애플워치2·기어S3 효과로 반등할까
2016-10-31 17:38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스마트워치가 배터리 용량과 호환성 제한 등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일각에선 스마트워치가 대중화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이 본격 판매될 4분기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워치 출고량은 270만대로 지난해 같은기간(560만대)보다 51.6% 급감했다.
애플은 3분기 출고량 110만대, 점유율 41.3%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출고량은 작년 390만대에서 71.6%나 줄었다.
그나마 2위업체인 가민은 60만대를 판매해,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324.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민은 달리기 애호가를 겨냥한 스마트워치로 인기몰이 중이다.
레노버(모토로라)는 73.3%나 줄어든 10만대로 집계됐다. 페블의 판매량은 10만대로 54.1% 감소했다. 페블은 작년 9월 원형 화면을 탑재한 '페블 타임라운드'를 공개하는 등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에서는 스마트워치가 대중화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통적인 시계 시장의 일부를 대체하고 있기는 해도 여전히 스마트폰의 보조 디바이스 역할이 크다는 얘기다.
지테쉬 우브라니 IDC 연구원은 "현재 스마트워치는 모든 사람에게 사용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워치2 및 기어S3가 본격 판매될 4분기에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이런 추세를 뒤집기 위해 지난 8월 GPS(인공위성위치정보) 기능을 추가했다. 또 작년에 출시한 애플워치 시리즈 1의 업그레이드 모델 최저가를 300달러(34만원)에서 269달러(30만원)로 인하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없이 직접 통화할 수 있는 기어S3 프론티어 LTE 모델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월 둘째주께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