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없던 일 되면서 몸집 줄이기로 방향 틀어

2016-10-28 10:19

[트위터 ]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새 주인을 찾지 못한 트위터가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자 트위터가 비용 감축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CNN머니 등 외신들은 트위터가 27일 인력의 9%를 감원하고 동영상 공유 앱인 바인(Vine)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세일즈, 파트너십, 마케팅 부문에서 350여명의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다. 독립회사로서 수익 창출에 더 치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 27일 트위터는 3분기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이번 구조조정은 우리가 최우선순위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비핵심 영역에 대한 투자를 줄여 효율성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27일 장외 거래에서 5% 가까이 뛰었다.

앞서 트위터 인수설이 무성했을 때에는 디즈니, 구글, 세일즈포스 등이 트위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 모두 인수에 나서지는 않았다. 

트위터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 역시 “트위터는 우리에 맞지 않았다”고 말하며 인수 의사가 사라졌음을 시사했다.

27일 어닝콜에서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인수설과 관련해 “우리 이사회는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트위터가 장기 성장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7일 트위터는 6초짜리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 바인(Vine) 앱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트위터의 라이트 스트리밍 앱인 페리스코스(Periscope)에 밀린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올라온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웹페이지는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단기 인수 가능성이나 성장 신호의 부재 속에서 트위터가 턴어라운드를 만들어내야 하는 압박이 높아지자 그 첫 단계로 비용 감축을 택한 셈이다.

한편 SNS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월간 액티브 유저 수의 경우 트위터는 올해 7~9월에 3억1700만 명으로 전분기의 3억1300만 명 대비 늘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쳇과 같은 경쟁사와 비교해 증가폭은 미약했다.

한편 트위터의 3분기 매출은 6억16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간신히 상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하면서 성장세는 둔화되었다. 작년 3분기에는 매출이 한해 전보다 58%나 늘었었다.

트위터의 3분기 순손실액은 1억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