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융합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해야"

2016-10-26 15:07

권오현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한국전자산업대전(KES)' 참석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 류태웅 기자.]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 "융합 신산업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26일 권오현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한국전자산업대전(KES)' 개회사에서 "우리 전자 산업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중 가장 빠르게 스마트화가 진행중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플랫폼 공동 활용과 대중소기업간 협업 생태계 구축이 성공과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년도 전자산업대전에는 23개국 760여개 회사가 참여해 융합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며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자동차와 정보기술(IT), 3D 융합 프린터 등 테마별 전시관을 마련해 최신 IT 산업 트렌드와 생태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기자동차, IoT 등 미래 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다"며 "한국 전자산업대전이 국가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 실장 등이 참석해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강봉구 삼성전자 전무이사, 윤성호 남성 대표이사에게 각각 금탑산업훈장, 동탑산업훈장, 산업표장 등 상을 수여했다. 기타 유공자 40여명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시상식을 마친 권오현 회장은 곧바로 행사장 로비로 이동해 개막을 알리는 커팅식을 진행하고, 주요 회사 부스를 돌며 대표 제품을 관람했다.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V20의 음질을 확인하는 권오현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류태웅 기자.]


권 회장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부스에 들어설 때는 팔짱을 끼고 오른손으로 턱을 괴며 몰두하기도 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듀얼 뷰 커브드(Dual-View Curved) 디스플레이를 볼 때는 볼에 바람을 집어넣기도 했다.

그는 고성능 터치가 가능한 인터치(in-Touch) 기술을 적용한 터치패드에 손가락을 이용해 글씨를 적어보라는 LG디스플레이 직원의 제안에도 흔쾌히 응했다.

권 회장은 헤드폰을 착용하고 눈을 감은채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V20의 음질을 직접 확인하고는 "좋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감명 깊은 업체가 있는지, 투자할 만한 회사가 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지금 둘러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한국전자산업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IT 전문전시회로, '한국전자전'과 '반도체대전',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 등 3대 IT전시회가 통합 개최됐다. 23개국, 760여개 회사 관계자 6만여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