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원내대표 “날치기 국회 거부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중립정신 절실한 때”

2016-09-30 10:49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날치기 국회를 거부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중립정신이 절실하다”고 30일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정세균 국회의장으로 인한 국감 파행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존경하는 이만섭 전 의장의 회고록 제목아 ‘날치기는 없다’다”라며 “국회가 날치기로 대표되는 국회의장의 편향성을 경계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만섭 전 의장은 당시 여당 총재를 겸한 대통령이 국회의장을 임명할 때 의장을 역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강행처리 지시를 거부했다”며 “이 의장은 대통령과 충돌하며 중립성 확보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의 중립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동시에 의장의 중립의무를 명시하는 방향으로 국회법 개정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금보다 명확하게 규정하는 방향으로 국회법 개정 등이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당적까지 이탈한 의장은 여야를 포함한 큰 어른으로서 초당적, 중립적으로 국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여당 대표가 단식 중이며 여당 의원들이 국감을 거부하는 비정상적 사태에 대해 정 의장이 일말의 책임이 있다”며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면 의장의 중립성 확보 방안을 위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것이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국회 파행을 근본적으로 막는 일”이라며 “우상호·박지원 원내대표들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