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 14일 오전, 귀경길 15일 오후 고속도로 가장 붐빈다

2016-09-06 11:22
서울→부산 7시간 30분 예상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 추석 연휴기간에는 지난해 추석(3724만명) 대비 0.8%(28만명) 증가한 총 3752만명이 귀성.귀경길에 나설 전망이다. 고속도로 혼잡은 귀성은 추석 하루 전인 14일 오전, 귀경은 추석 당일인 15일 오후가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를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총 3752만명으로, 추석 당일에 최대 79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용 예상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3.6%로 가장 많고, 버스(11.2%), 철도(4%), 항공(0.7%), 여객선(0.5%) 등이 뒤를 이었다. 귀성 인원은 14일에 집중(51.8%)되고, 귀경 인원은 추석 당일(34%)과 이튿날인 16일(33%)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승용차의 경우 주요 도시간 평균 소요시간이 귀성.귀경 방향 모두 지난해 추석보다 최대 10분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시별 귀성길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4시간 35분 △서울→부산 7시간 30분 △서울→광주 7시간 △서서울→목포 8시간 50분 △서울→강릉 4시간 20분이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3시간 30분 △부산→서울 6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10분 △목포→서서울 6시간 15분 △강릉→서울이 3시간 35분이 걸릴 전망이다.

고속도로별 이용도는 경부선(30.4%), 서해안선(14.4%), 호남선(10.3%), 중부선(9.2%) 등의 순이다.

정부는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하루 평균 고속버스 1728회, 철도 58회, 항공기 20편, 여객선 210회를 각각 늘릴 계획이다. 평상시 하루 255회 운행하던 KTX는 이 기간 운행횟수를 287회로 12.5% 증회한다.

또 교통량 분산을 위해 스마트폰 앱, 인터넷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63개 구간(936.6㎞)과 국도 10개 구간(150.4㎞)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도로 전광판과 안내 표지판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기존 운영 중인 갓길차로(21개 구간, 224㎞)에 더해 승용차 임시 갓길차로(13개 구간, 44.5㎞)도 운영한다.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 구간은 임시 감속차로(6개 노선, 8개소)를 운영하고,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까지 141㎞ 구간에는 버스전용차선제를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한다.

영동선 여주휴게소(강릉방향) 등 8개소에서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을 조작, 진입 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

고속도로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 1656칸이 설치되고 여성 화장실 비율이 높아진다. 휴게소(33개소 55개 코너)는 자동차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졸음쉼터는 지난해보다 25개소 많은 206개소를 운영한다.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은 16∼17일 이틀 동안 도착지 기준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인천국제공항은 체크인 카운터 혼잡 완화를 목적으로 출국장을 조기 운영하며 공항청사시설을 개방해 임시 주차장 약 6300면을 추가로 확보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이동시간과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출발 전 스마트폰 앱 등으로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