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농업용수 확보 위해 예비비 3억7000여 만원 투입

2016-09-06 10:45
- 노후관정 보수 및 농업용 관정 개발로 1일 1800톤 확보

▲농업용 대형관정 개발 장면[사진제공=보령시]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보령시가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상황이 심각함에 따라 올 한해 원활한 영농 마무리와 가뭄상황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예비비 3억7000여 만원을 투입, 긴급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 5일 기준 보령댐 저수량은 4361만㎥, 저수율은 37.3%로 지난해 같인 기간 겪은 최악의 가뭄(27%) 상황과 비교했을 때 10%의 차이만 보일 뿐이고, 예년의 56.6%의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 8월말부터는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 관리단에서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감축함에 따라 대책 마련이 절실하게 됐다.

 이에 시는 지난달 24일 가뭄대비 농업용수 확보대책을 수립하고 전 지역에 대한 가뭄 현황조사를 실시했으며, 충청남도에 특별교부세를 신청하는 등 발빠르게 긴급예산 사용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것이다.

 우선 지난 8월말부터 자체예산 2000여 만 원을 활용해 천북면 지역 노후관정 6개소에 대한 수리, 오천면 교성·오포지구 하상 굴착, 미산면 양수장 취입부인 삼계양수장 저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예비비를 3억 원을 편성해 관정개발 대상지에 대한 수맥탐사를 실시로 오천면 교성, 미산면 도흥, 대천5동 요암, 남포면 삼현, 주교면 신대, 주산면 증산, 천북면 장은지구 등 8개소에 대한 농업용 관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 지역 노후관정에 대한 보수를 병행하고, 주교면 신대지구와 남포면 소송지구에는 특별교부세 5000만원을 건의해 확보 즉시 농업용 관정 2개소를 개발할 계획이다.

 모두 완료되면, 시는 1일 1800톤의 농업 용수 확보로 수확기 농장물 피해를 최소화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긴급예산을 투입해 수확기 마무리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고, 내년 봄 영농기에 안정적인 농업용수의 공급을 위해 저수지 준설, 관정개발, 양수장 설치 등의 수원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업인들께서도 가뭄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생활 속 물 절약에도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