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김옥희 소령, ‘21세기 탁월한 지식인 2000명’ 선정
2016-09-06 10:17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 이어 영국 IBC까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2곳 등재
화학교수로 연료전지와 대체에너지 분야에 대한 학문적 성과 인정
화학교수로 연료전지와 대체에너지 분야에 대한 학문적 성과 인정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해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옥희(35·여) 소령이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2곳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해군은 김 소령이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가 발간하는 ‘21세기 2000명의 탁월한 지식인’에 등재가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김 소령은 IBC로부터 ‘탁월한 교육적 성취에 대한 케임브리지 인증서’도 수여받았다.
김 소령은 2016년판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도 등재된 바 있어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2곳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IBC와 마르퀴즈 후즈 후는 미국 인명정보기관(ABI) 인명사전과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힌다.
김 소령은 연료전지와 대체에너지 분야에 대한 주목할 만한 학문적 성과를 낸 것을 인정받았다. 연료전지 촉매에 사용되는 백금을 대체할 수 있는 신물질인 ‘흑연질화물’을 개발하고 이를 대량 합성하는 방법을 학문적으로 규명했다.
이에 관한 논문은 지난해 3월 영국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아울러 김 소령은 2011년 이후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 16편을 발표하는 등 꾸준한 학문적 성과를 쌓아왔다.
1999년 해군사관학교에 첫 여자 생도로 입교한 김 소령은 2003년 졸업 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에서 각각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화학 교수로서 해사 생도들을 가르치고 있다.
해사 사상 첫 여성 이공계 교수이기도 한 김 소령은 “연구 활동이 개인적 영광을 넘어 해군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교 후배인 사관생도들이 국가 안보와 군 발전에 공헌하는 훌륭한 장교로 성장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