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운항정보 안내시스템’ 소프트웨어 국산개발

2016-09-06 09:04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가 공항운영에 필요한 핵심 시스템인 ‘운항정보 안내시스템(FIDS)’ 소프트웨어의 국산개발을 완료하고 여객터미널 시험운영에 성공했다.

‘운항정보 안내시스템’은 각종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정보를 수신해 이를 이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디스플레이에 표출해주는 시스템이다.

현재까지는 외국제품을 사용해 와서 구축·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들었으며, 외국기술에 대한 종속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완공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에의 적용과 해외공항 판매를 목표로 2014년부터 FIDS 국산화개발 사업을 추진해 올해 2월 개발을 완료했다.

또한, 개발 이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입국장 등에서 시험운영 테스트를 진행하여 시스템의 안정성도 검증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시험운영 테스트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 후 내년부터는 제2여객터미널 종합시운전을 거쳐 개항과 함께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운항정보 안내시스템 단말기 [1]


이번 FIDS 소프트웨어 국산화사업의 성공은 우리나라가 공항운영 핵심시스템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해줬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또한, 곧 개항할 제2여객터미널의 FIDS 구축 시 외국제품을 대신하여 국산개발 제품을 도입하여 구축 및 운영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수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본부장은 “FIDS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공항 이용객들에게 최신기술이 적용된 맞춤형 멀티미디어 안내서비스를 우리 기술력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개발사와 함께 해외사업에 동반 진출할 경우 컨설팅과 제품판매는 물론 시스템 운영유지보수나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통해 부가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1년 연속 1위 달성으로 증명된 인천공항공사의 공항운영 노하우와 국내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결합하여 상생협력의 대표 성공사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