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 임원, 중국 화웨이로...화웨이 삼성 인재경쟁 불붙나
2016-08-04 11:03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 화웨이, 전 삼성 부사장 출신 앤디호 영입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 스마트폰 시장 최강자 삼성과 떠오르는 강자인 중국 화웨이의 경쟁이 인재확보전으로 확대됐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중국 화웨이가 지난 1일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앤디 호(何鴻略)를 중화권 지역 소비자사업부 부사장에 임명했다고 3일 보도했다. 앤디 호는 삼성 중국 본토 담당 부사장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화웨이와 삼성의 경쟁이 시장확보, 기술 특허권에서 인재까지 확대된 것으로 주목됐다. 최근 화웨이는 삼성에 4세대 이동통신(4G) 표준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앤디 호 부사장은 휴대전화 업계에 25년을 몸 담아온 베테랑으로 노키아와 삼성에서 판매루트 개척, 지역시장관리, 인재배양 등 분야에서 활약해 왔다.
화웨이는 애플과 삼성을 뛰어넘어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와 함께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웨이 소비자 사업부 영업이익은 77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급증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6056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25%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