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 실패한 터키 쿠데타…남은 건 숙청뿐
2016-07-17 10:04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터키 군부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일으킨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터키 내부에서는 살벌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터키 정부는 3000명 가까운 쿠데타 관련 세력을 체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쿠데타 진압이후 관련자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에르도안 정권은 16일 전날 밤 발생한 '6시간 쿠데타'에 참여한 군인 등 3000명을 체포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여기에는 쿠데타의 주모자로 알려진 전직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와 육군 2군 사령관 아뎀 후두티 장군, 제3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장군 등도 포함돼 있다.
국제사회는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터키 내의 불안이 더욱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터키 정부가 법치에 따라 대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성명을 내고 터키가 쿠데타로 발생한 유혈사태를 진정시키고 민주주의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미르켈 독일 총리 등 서방 지도자들도 터키가 법치에 따라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