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재건축 최대어 용운주공…신탁 대행개발 추진

2016-07-17 10:12
동문건설 가계약 해지 의결…한국토지신탁이 대행개발 예정

용운주공 재건축 아파트 조감도 [이미지=대전 동구청]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대전 재건축 최대어인 용운주공 재건축조합이 토지신탁 대행개발로 사업을 추진한다. 토지신탁 대행개발은 신탁사가 조합원 토지를 명의신탁 받아 도시정비사업의 주체가 돼 자금조달부터 분양, 인·허가까지 총괄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용운주공 재건축조합은 16일 정기총회를 열어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하는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밖에 신탁 및 재신탁 동의의 건과 자금차입과 이율, 상환방법에 대한 안건도 이날 가결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동문건설에 30일간의 유예기간을 주고 사업과 이주비 확보가 안될 때 시공사 가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후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계약 체결해 시공사 선정과 아파트 설계 등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용운주공 아파트는 4층 규모 54개동 1130가구 규모에서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34층 18개동 2244가구 규모로 탈바꿈 예정이다. 올해 초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지난 5~6월 중으로 착공·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려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지난 2014년 12월 시공사로 선정된 동문건설은 오는 10월 경 일반 분양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신탁 대행개발로 사업이 전환되면서 시공권이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일각에선 신탁 대행을 맡을 예정인 한국토지신탁이 동부건설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한 점을 감안해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순이 용운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조합원 의견을 존중해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