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정보 신용평가에 활용된다
2016-07-10 10:04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앞으로 신용평가에 자동차보험 정보가 활용된다.
1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보험개발원에 대출 신청자의 자동차보험 가입 내역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최근 출시된 중금리 신용대출인 사잇돌 대출의 신용평가체계를 정교화하기 위해서다.
KB국민, 신한, KEB한, 우리은행 등 9개 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협약을 맺고 지난 5일 사잇돌 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사잇돌 대출은 중신용자인 4~7등급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에 은행 대출을 이용하기 힘들었던 이들이 2금융권에 비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서울보증보험은 사잇돌 대출 신청자들의 개인 동의를 받아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정보를 제공 받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용 데이터를 축적하고 신용평가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그간 신용정보 인프라 부족 등으로 중신용자를 발굴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는 중금리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 정보를 활용하면 신용평가에서 겪었던 애로가 다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보증 측은 "대출자 신용 데이터가 축적되면 중금리대출 상품의 신용평가 모형을 정교화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충분한 자료가 축적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실제로 어떤 분석 결과가 도출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평가에 다른 업권의 기존 대출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보험 정보를 활용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청자로부터 정보이용 사전동의를 받아야 하는 데다 동의를 받더라도 보험권으로부터 자료를 받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