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이노텍, 삼성전자 경영 컨설팅 지원으로 위기 정면 돌파하다!

2016-06-29 15:19

삼성전자 컨설팅센터 한계돌파 전문가들이 광주광역시 성일이노텍 사업장을 방문해 회사 임직원에게 혁신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전자 컨설팅센터 전문가가 현장에서 직접 혁신 방법을 전수해줘 우리 임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배우고 경영체질을 개선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2014년 적자에서 작년에는 흑자로 전환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소재한 인쇄전문기업 성일이노텍 임민자 대표의 말이다.

성일이노텍은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유리∙아크릴∙철판 등 가전제품 내외장재 인쇄분야에 양면 무늬 데코클라스 특허 기술 등을 바탕으로 매출이 설립 첫해 58억원에서 2014년 414억원에 달할 정도로 상승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유리에서 스틸 마감 등으로 가전 부문 디자인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데코글라스 매출이 감소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냉장고 도어 사업에 신규 진출했는데, 신사업 원가구조가 취약해 2014년 영업적자를 냈다.

성일이노텍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삼성전자 컨설팅센터’(이하 컨설팅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컨설팅센터는 삼성전자의 상생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신설된 이 센터에는 개발∙제조∙품질 등 각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전문 노하우를 가진 임원 및 부장급 100여명을 배치해 협력사 현장에 직접 투입해 삼성전자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1, 2차 협력사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혁신활동을 전담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명의 제조, 재무 분야의 한계 돌파 전문가를 2014년 11월부터 1년 여간 투입, 성일이노텍의 대대적인 혁신 활동을 지원했다. 전문가들이 현장을 점검해 보니 생산관리와 자재 손실(LOSS)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인력 부족과 혁신 마인드 부재 등으로 체계적인 혁신 활동을 하지 못했다.

성일이노텍은 삼성전자 컨설턴트 지도로 경영전반의 혁신활동을 실시해 생산성 30% 향상, 제조가공비 20% 절감 등의 효과를 거뒀다.

성일이노텍은 지난해 8월 제조∙품질∙물류 등 각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컨설팅을 재요청했다. 삼성전자는 그해 12월까지 5개월간 제조, 품질 전문가 2명을 투입했고, 올해 3월부터 3차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활동 결과, 성일이노텍은 지난해 영업이익 8억원의 흑자체제로 전환했으며, 매출도 400억원 규모를 이어갈 수 있었다.

임민자 대표는 “올해는 법인 설립 10주년이 되는 해로 삼성전자로부터 전수받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된 혁신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모범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컨설팅센터가 지난해 지원한 1, 2차 협력사는 총 115개사로 생산성 55% 향상, 공정 불량률 44% 개선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은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삼성전자가 보유한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 협력사 스스로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