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문재인, 한때 군 통수권자 되겠다던 사람이 우리 군 비하"

2016-06-27 09:51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약한 군대' 발언을 두고 27일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직도 작전권을 미군에 맡겨놓고,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 방산 비리의 천국…. 이것이 지금도 자주국방을 소리 높여 외치는 박근혜 정부의 안보 현 주소"라며, "한국전 종전 후 지난 60여년간 외쳐온 자주국방의 구호가 부끄러운 2016년의 6.25"라고 지적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로 우리나라가 총체적 안보위기를 맞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때 국군 통수권자가 되겠다던 사람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마디 비판도 없이 우리 국군을 비하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연합사령부는 가장 효율적이고 위력적인 대한민국 방어체계"라며 "전쟁이 발발하면 연합사는 즉각 현지보다 서너배의 장비와 병력을 증강해 전면전에 돌입하게 된다, 미2사단의 참전은 미국의 핵우산 제공을 담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핵을 머리 위에 이고 사는 대한민국으로서 이것보다 믿음직한 안전판이 어디있겠나"라며 "문 전 대표는 전작권 환수, 약한 군대 발언으로 이득을 볼 세력이 누구인지 자문해보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한·미동맹과 국민적 단합을 저해하는 어떤 세력과도 맞서 단호하게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