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년창업과 수출 두 마리 토끼모두 잡아

2016-06-27 08:11

[경기북부청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최근 역직구가 수출형태로서 각광을 받으면서 한국의 수출신화를 이어나갈 차세대 수출방식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역직구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4,787억 원을 기록하며 4,463억 원의 직구(수입) 규모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문제는 청년 창업자의 경우 자본금 확보가 어렵고, 사업에 대한 경험이 적어 창업을 해도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가 올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마련한 ‘청년 해외 역직구 창업지원사업’의 참여자들이 사업 개시 2개월 만에 약 10만 달러의 매출실적 성과를 달성해 화제다.

도의 ‘청년 해외 역직구 창업지원사업’은 만 20세부터 39세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국내제품을 해외로 판매할 수 있도록 ▲글로벌 셀러 전문교육, ▲전문가 전담 멘토링, ▲창업 공간, ▲광고 및 마케팅 프로그램, ▲배송료, ▲기타 세무관련 컨설팅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 3월 참여자를 모집, 최종 20명을 선발해 지난 4월부터 각종 전문교육과 해외 판매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이중 10명의 참여자가 신규창업에 성공해 4월 18,550 달러, 5월 77,264 달러 등 두 달간 총 95,814 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 액수는 이베이(eBay)사가 운영하는 수출스타 프로그램과 비교해 약 2~3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특히, 국내 청년들의 교육수준이 우수하지만 자본금이 없는 점을 감안, 이베이코리아와 연계해 창업과 매출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는 동시에 전문교육과 지원프로그램으로 사업효과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셀러 전문 교육’은 이베이코리아 측이 직접 운영했으며, 이와 함께 교육기간 중 판매 페이지를 생성, 해외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를 진행함은 물론, 원활한 거래가 성사 될 수 있도록 전담 멘토가 꼼꼼히 케어를 실시했다.

대학을 졸업해 평소 전자상거래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던 참여자 유정은씨(여, 29)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있었지만 막상 어떻게 사업을 진행해야할지 몰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전자상거래 운영 사업에 대한 확신과 함께 국내 제품을 해외로 수출시킨다는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수익 경기도 기업지원과장은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 5월까지 17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역직구 사업을 통한 청년 사업자들의 활약은 큰 희소식”이라며, “앞으로 매출액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의 이익(마진)을 증가시켜 사업의 영속성을 강화시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