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미사일 발사 "국제적 의무에 대한 극악한 위반 행위"

2016-06-23 06:20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 추진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미니 6자 회담'에서 한국·미국·일본 대표들이 북한의 추가적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강하게 비판하자 북한 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6자 회담은 죽었다"고 반발했다. 최 대표는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의 정당성을 재차 천명하면서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은 '미니 6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최선희(가운데).  (베이징 AP=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백악관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국제적 의무에 대한 극악한 위반 행위"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도발 행위는 북한의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더욱 강화시킬 것" 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한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북한에 어떤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 중국, 러시아와 진행 중인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무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고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안보리에 보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유엔 관계자가 이날 "북한의 추가 도발과 관련해 안보리 회원국들이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늘 회의를 하려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 중 첫 번째 미사일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며, 두 번째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해 성공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관련국들이 지역긴장을 끌어올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현재 반도(한반도) 형세는 여전히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다. 우리도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추가 도발과 관련해 안보리 회원국들이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늘 회의를 하려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