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그림 논란’ 조영남 사과 "관행이란 말로 미술계 누 끼칠 의도 없었다"
2016-06-20 16:25
조영남은 지난 14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후 처음으로 20일 연합뉴스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조영남은 “사회적으로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달 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이 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미안함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조영남은 대작에 참여했다고 주장한 무명화가 송모 씨에 대해 "송씨는 조수이며,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말했고, 이에 미술 단체들은 최근 조영남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조영남은 "나는 화투를 소재로 하는 팝 아티스트"라며 "관행이라고 말한 것은 미술계에 누를 끼치거나 불편하게 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업기를 접하면서 나 스스로 해석하고 믿어온 방식을 뜻하는 말이었다"고 전했다
첫 공판 기일이 잡히면 법정에 서게 되는 조영남은 재판과 관련된 질문에 "곧 재판을 앞둔 처지여서 공소 내용과 관련해 상세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영남은 송 씨 등 대작 화가 2명에게 2011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화투 그림을 그리게 하고 자신은 가벼운 덧칠 작업을 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영남이 대작 그림을 20명에게 26점을 총 1억8천350만원에 팔아 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