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등극후 120명 관리 자살
2016-06-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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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지난주에만 최소 3명의 고위 관리가 목숨을 끊는 등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래 계속된 반부패 드라이브 와중에서 최근까지 모두 120명의 관리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말 이후 3년 반 동안 자살한 관리 수가 120명에 달했다. 이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집권기인 2003년 이후 10년간 자살한 관리 수 68명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광명일보(光明日報)가 시 주석 집권 이후 2014년까지 자살한 이가 77명이라고 보도한 점을 고려하면 작년 이후로도 관리의 자살이 줄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 집권 이후 자살하는 관리가 늘어나는 것은 고강도 반부패 운동에 따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부패 혐의를 받는 관리가 조사 기간 사망하면 사건이 종결되고 불법 취득한 재산도 환수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당국 조사에 따른 모욕을 피하고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자살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왕샹웨이(王向偉) SCMP 편집장은 자살하는 중국 관리가 모두 부패에 연루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당국이 자살한 관리와 관련한 조사를 지속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편집장은 "당국 조사가 진실을 밝혀야만 추측과 음모론을 없앨 수 있을것"이라며 "반부패 운동의 역효과를 줄이고 저하된 관리들의 사기를 북돋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