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워킹맘 육아대디' 박건형 씨, 육아가 쉬운 줄 알았죠?

2016-06-07 09:28

인수인계 받은 동료가 일을 전혀 처리하지 않고 있어 화난 박건형[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워킹맘 육아대디' 박건형에게 위기가 닥쳤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에서 김재민(박건형 분)이 주부 우울증 증상을 호소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재민은 육아 휴직 전 자신이 인수인계 했던 일을 동료가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재민은 "내가 준비한 청담동 프로모션. 하나도 진행 안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졌지만 돌아온 답은 "내가 인수인계 받고 싶어 받았느냐"는 것이었다. 최 대리는 "네가 육아휴직 안 했어봐. 나 지금 관리팀에서 편하게 일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도리어 재민을 비난했다.

육아 휴직계를 내기 전 재민은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들 보면서 자신의 취미 생활도 즐길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첫째 때 육아 휴직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아내 미소(홍은희 분)는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재민은 이를 100% 믿진 않았다.
 

'워킹맘 육아대디'에서 박건형이 손에 생긴 습진을 보고 우울해 하고 있다[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막상 하루종일 아이들 뒤치다꺼리를 하다 보니 취미 생활은 커녕 쉬는 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 하게 된 그는 회사 일까지 제대로 돌아가지 않자 우울해했다. 그는 아내 미소가 퇴근했음에도 방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 미소가 "나가서 술이라도 마셔라. 야구라도 한 번 치고 오라"고 제안했으나 "우울하다"고만 대답했다.

또 육아와 살림의 '사부'로 모시는 아래층 남자 차일목(한지상 분)과 노래방에 가서도 주부 습진을 발견하고 넋두리를 했다.

"하루종일 애들 뒤치다꺼리 하다가 8시가 되면 베란다로 나간다. 내 미소가 언제 오나 목을 빼고 기다리면서 '올 때가 됐는데. 올 때가 됐는데' 할 때 쯤 문자가 하나 온다. 오늘 야근이라는 내용이다. 그럼 다리에 힘이 쫙 풀리면서 눈물이 찔끔 난다"는 재민의 한숨은 세상 모든 육아맘, 육아대디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박건형이 육아대디 김재민으로 활약하는 '워킹맘 육아대디'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