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용출수로 식수난 해결 ...하수도사업 본궤도 진입

2016-05-30 15:34
경북도, 상하수도망 구축사업 본격 추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 경북 울릉도가 천연암반 용천수를 수돗물로 사용한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통합상수도시설 구축사업'에 착수, 북면 추산리 천연 용천샘물을 수돗물로 울릉도 전역에 공급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1단계로 2017년까지 사업비 270억 원을 투입해 현포, 태하, 구암지역의 주민 2900여명에게 우선 공급하고 관광객의 식수난도 해소한다.

또한 2단계 사업으로 울릉읍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해 금년 중 실시 설계를 마치고 2020년까지 공사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울릉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질을 자랑하는 천연암반 용천수를 상수원으로 하는 수돗물을 4계절 내내 안정적으로 이용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울릉도는 상수도 관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지방상수도, 마을상수도, 소규모 급수시설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때문에 하천 유지수가 부족한 갈수기와 관광객이 증가하는 하절기에는 수돗물 부족으로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아울러 울릉도 앞바다를 오염시키는 생활하수 처리를 위해 국비 938억 원을 확보해 현재 나리마을에 1개소뿐인 공공하수처리장을 오는 2025년까지 울릉도 주요 지역 6개소에 추가로 하수처리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먼저 올해는 사업비 316억 원으로 남양(220t/일), 천부(430t/일), 태하(160t/일) 공공하수처리장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7년부터 공공하수처리장 설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도동(1700t/일), 저동(1600t/일), 천부(430t/일)에 3개의 하수처리장을 신설해 청정 울릉도의 이미지에 걸맞은 하수처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정일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관광 휴양지인 울릉 이미지에 맞는 상하수도 시설을 조속히 마무리해 주민불편해소와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