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美원쇼광고제서 본상 18개

2016-05-17 14:06

2016 원쇼 광고제에서 3개 상(은1, 메리트2)을 수상한 제일기획-세이브더칠드런의 실종어린이 잠금화면 캠페인 [사진=제일기획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제일기획이 세계적인 권위의 '원쇼(The One Show) 광고제'에서 본상 18개를 수상, 국내 광고회사 중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제일기획은 지난 9∼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6 원쇼 광고제에서 은상 1개, 동상 3개, 메리트상 14개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해외 부문의 약진이 눈에 띈다. 18개의 수상작 중 13개가 해외 캠페인에서 나왔다.

가장 주목받은 캠페인은 은상 1개, 메리트상 2개 등 총 3개 부문의 상을 받은 실종 어린이 잠금화면('Missing Child' Lock Screens) 캠페인이다.

제일기획은 비영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중국에서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아이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주변 사람들에게 즉시 전송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제작, 배포했다.

이 캠페인은 17일 미국에서 열리는 인터넷 마케팅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웨비 어워즈'(Webby Awards)에서도 일반인 투표로 선정하는 '피플스 보이스'(People's Voice)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집행된 'KT 올레tv 안부 알림 서비스' 캠페인은 동상과 메리트상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노인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V를 독거노인의 안부를 확인하는 메신저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지난 3월 애드페스트 광고제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삼성그룹과 진행한 '마지막 소원' 캠페인은 디자인 부문 동상을, 통일부와 기획한 '통일의 피아노' 캠페인은 2개 부문에서 메리트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영국법인이 삼성전자·로얄 셰익스피어 컴퍼니(The Royal Shakespeare Company)와 진행한 '리:셰익스피어(RE:Shakespeare)', 스페인법인의 WWF '애니멀 카피라이트(Animal Copyrights)', UAE 법인의 '삼성 칼리마록(Samsung KalimaLock)', 인도 법인의 '얼굴기부(Donate A Face)' 등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자회사들도 선전했다. 영국의 아이리스는 아디다스의 '부럽겠지 질투 날만큼(#therewillbehaters)' 캠페인 등으로, 미국의 맥키니는 삼성전자의 '언박싱 알림'으로 수상 영예를 안았다.

1973년에 시작된 원쇼 광고제는 칸 광고제, 런던 디앤애드(D&AD) 등과 함께 글로벌 광고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젊은 감각을 중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60여개국에서 2만여 작품이 출품돼 경쟁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