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논란'으로 홍역 치른 AOA, 오늘(16일) 컴백 쇼케이스서 또 한번 사과 할까

2016-05-16 09:21

걸그룹 AOA(찬미, 설현, 민아, 혜정, 유나, 초아, 지민)가 지난 4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 E&M 센터에서 열린 '채널 AOA'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약 1년만에 컴백을 앞둔 걸그룹 AOA가 최근의 논란으로 인한 무거운 마음을 안고 대중들 앞에 선다.

AOA는 16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지난해 6월 ‘하트 어택’ 이후 11개월만이다.

이날 AOA는 완전체 컴백으로 오랜만에 무대를 앞두고 설레고 기쁜 마음을 안는 것과 동시에 최근 벌어진 역사 논란으로 인해 한 차례 몸살을 앓은 뒤 취재진 및 대중들 앞에 서게 되며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AOA 멤버 설현과 지민은 자신들의 리얼프로그램 ‘채널AOA’에서 역사 퀴즈에 임했다가 안중근 의사를 전혀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지민의 경우 일본식 표현인 ‘긴또깡’의 사용과 안중근 의사를 향한 가벼운 태도로 대중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기도.

논란이 거세지자 지민과 설현은 방송 다음날인 12일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민은 “연예인으로서 장난스러운 자세로 많은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어떠한 변명도 저의 잘못을 덮을 수는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무지야말로 가장 큰 잘못임을 배웠다”며 “진심으로 사죄말씀 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 앞으로 연예인으로서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역사관을 가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를 전했다.

또 설현 역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에 대해서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고, 또 불편을 느꼈을 분들에게 마음 속 깊이 죄송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제게 보내주신 말씀들을 마음에 잘 새겨놓고 앞으로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채널AOA’ 제작진도 13일 사과했다. 제작진은 “이는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이며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아티스트에게도 큰 상처가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제작에 임할 것을 약속 드린다. 거듭 사과말씀 드리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AOA와 ‘채널AOA’ 제작진의 빠른 사과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으며, AOA와 관련된 기사 댓글에는 불쾌한 심경을 지닌 네티즌들의 비난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역사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AOA. 과연 AOA는 이번 신곡 발표 기념 쇼케이스 자리에서 논란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사과하며 성난 대중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AOA는 16일 네 번째 앨범 ‘굿 럭(Good Luck)’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완전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