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작품 위조 용의자 일본서 검거돼 구속
2016-05-13 06:42
과거 천경자 '미인도' 위조 전력 있는 60대 남성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단색화 대표화가 이우환(80) 화백의 그림을 위조한 용의자가 일본에서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화백의 작품을 위작한 혐의(사서명위조 등)로 현모(66)씨를 붙잡았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해 7월 일본으로 도주했다가 지난달 18일 일본 경찰에 덜미를 잡혀 지난 10일 국내로 송환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2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현씨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현씨는 1991년에도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위조한 혐의로 구속됐고, 1995년에는 단원 김홍도 등 조선시대 작품을 위조·유통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미술계 일각에서는 이 화백의 위작 형태가 한 가지가 아닌 점을 들며 위작 조직이 복수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