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공원 완공 앞두고 '숲세권' 부동산 '들썩'
2016-05-10 12:04
경의선 지하화로 숲길공원 조성…5월말 전 구간 완공 예정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이달 말 서울 용산구와 마포구 일대를 지나는 경의선 숲길공원이 전 구간 완공을 앞두고 주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경의선 숲길공원은 마포구와 용산구를 잇는 총 6.3km로 서울시가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땅을 제공받아 시 예산 457억 원을 투입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1단계인 마포구 대흥동 구간은 2012년 4월 완공됐고 연남동~새창고개~염리동 구간(2단계)은 지난해 6월 오픈했다. 이어 마지막인 창전동·신수동·원효로 구간(3단계)은 이달 말 공사가 마무리 돼 시민의 품으로 안긴다.
이미 개통된 구간에는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남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연남동은 홍대, 신촌이 가까워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고 분위기 있는 커피숍과 편의점 등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단독주택을 개조한 음식점도 부쩍 늘었다”며 “상권이 형성되면서 권리금과 임대료도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의선 숲길공원 연남동 구간과 접하고 있는 ‘연남 코오롱하늘채’ 아파트는 지난해 상반기 4억9000만원이었으나 최근 5000만원 이상이 뛴 5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경의선 숲길공원 인근 대흥동 구간은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았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주변 단지와 달리 비교적 가격 안정세를 보였다”며 “이달 말 경의선 숲길공원 전 구간이 완료되면 외적인 변수에도 가격 안정세를 보이는 이른바 ‘숲세권’ 단지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경의선 숲길공원 중 창전동 구간(370m)과 신수동 구간(420m)의 사이에는 올해 두 개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6월 현대산업개발은 마포구 신수1구역 재개발로 ‘신수1구역 아이파크(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59~137㎡에 1015가구 중 561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마포구 창전1구역에서는 7월 태영건설이 ‘창전1구역 데시앙(가칭)’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용 59∼114m²에 276가구로 공급되며 이 중 144가구가 일반 분양 몫이다.
GS건설은 올해 9월 마포구 대흥2구역 재개발한 아파트인 ‘대흥2구역 자이(가칭)’ 분양이 잡혀있다. 전용면적 59~112㎡로 이뤄진 1248가구 중 517가구가 일반 분양될 계획이다. 단지에서 경의선 숲길공원 연남동 구간(1268m)과 창전동 구간(370m)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1월 마포구 마포로6구역을 재개발한 단지인 SK건설의 ‘마포로6구역 SK VIEW(가칭)’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의선 숲길공원 새창고개 구간(630m)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전용면적 40~115㎡로 구성되며 546가구 중 25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