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국회의원, 4선 여유있게 안착
2016-04-13 23:28
지지기반 예상보다 훨씬 확고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이상민(58)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3선 대전시교육감 출신인 새누리당 김신호(63)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4선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13일 총선에서 대학과 연구소가 밀집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유성을(乙) 선거구에서 80%가 개표된 오후 11시 10분 현재 57.3%의 표를 얻어 득표율이 25.9%에 그친 김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유성을 선거구는 애초 대전에서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됐으나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 새누리당이 법사위원장으로 주요법안 처리 때마다 제동을 걸어온 이 후보를 막기 위해 3선 교육감·교육차관을 지낸 김 후보를 저격수로 차출하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번 득표율도 57% 내외로 유성구가 갑·을 선거구로 나뉘기 전인 19대 총선에서 얻은 52.54%보다 5%포인트가량 높아져 지지세를 더 굳혔다.
이는 과학기술계와 멀어질 수밖에 없는 법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특별위원장을 맡아 과학기술 이슈에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이며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법사위원장'의 이미지를 굳혀온 것이 과학기술계 유권자들에게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선거운동에서도 "정부출연연구기관 지키기와 자율·독립성 확보에 앞장서는 한편 대전을 세계적 특허 허브 도시와 과학기술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하며 과학기술계 표심을 자극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집권 권력의 오만과 독선을 더불어민주당이 유능하게 견제하도록 주도적으로 당내 리더쉽을 발휘하겠다"면서 "대전 유성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연구개발(R&D)과 산업화를 이끄는 메카로서 선도적 역할과 위상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