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안전은 외면한 채, 짜고 치는 선박검사
2016-03-31 10:28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선박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선박검사원이 선박 소유주들과 짜고 허위 선박검사증서를 발급한 사실이 해경 수사에서 드러났다.
31일 군산해경서는 허위 검사보고서 작성 및 선박검사증서를 발급한 現 선박안전기술공단 A지부장인 이OO씨( 55세) 등 4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3년 4 ~ 7월경 어선의 안전 상태를 검사하는 검사원으로 B지부에서 일할 당시, 어선 소유주들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선박검사를 하지 않고도 검사 후 이상이 없는 것처럼 ‘허위 검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근거해 ‘선박검사증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산해경 박상필 수사계장은 “선박검사원은 정부를 대신해 선박이 바다에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같이 허위로 검사가 진행된 어선이 바다로 나갈 경우 사고발생 우려는 물론 다른 선박의 안전항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동일한 방법으로 선박검사증서가 발급된 선박이 추가로 있는지를 더 조사하고 선박검사와 관련해 불법적인 사례가 여부도 지속점검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