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총선광고에 여성계 강력 반발“여성,‘이기적’ ‘개념없는’ 유권자,시민의식 없는 시민으로 묘사”
2016-03-30 18:20
설현은 이번 총선 광고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TV CF,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이라는 주제로 ‘엄마의 생신편’, ‘스마트폰편’, ‘화장품편’에 출연했다.
그런데 ‘화장품편’에서 설현은 “영양, 보습, 탄력, 윤기”라고 말한 다음 “언니 에센스 하나도 이렇게 꼼꼼하게 고르면서”라며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 투표할 것을 촉구한다.
‘엄마의 생신편’에서는 어머니 생신에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설현이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설현의 오빠로 보이는 사람이 “아무리 바빠도 이런 날 안 오는 것이 말이 돼요?”라며 설현을 나무란다.
이 때 설현의 어머니 핸드폰으로 설현의 전화가 오고 설현의 어머니가 핸드폰으로 “현이니?”라고 말한다.
설현은 핸드폰으로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엄마”라고 말하고 설현의 오빠는 “전화는?”이라며 불쾌함을 나타낸다.
이 때 설현이 케이크를 들고 집으로 들어온다. 설현의 어머니는 설현을 보자 신발도 신지 않고 달려가 설현을 안는다.
이후 설현은 “모두가 함께 할 때 더욱 아름다워지는 날이 있습니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것을 촉구한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 28일 성명서에서 “이는 여성이 정치ㆍ사회 문제 만큼 중요시하는 것이 화장품, 즉 외모라는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하고 있어 성차별적이다”라며 “또한 여성을 본인의 바쁨을 핑계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소위 ‘이기적’이며 ‘개념 없는’ 유권자, 시민의식 없는 시민으로 묘사함으로써 여성의 정치, 사회적 인식을 비하하고 왜곡할 수 있어 문제적이다”라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TV CF,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 배포 중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