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2015년 순이익 2257억원…전년 대비 95.3%↑

2016-03-30 17:22
1주당 365원 배당…총 1162억원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3% 급증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257억원을 기록해 2014년 순익 1156억원 대비 95.3%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40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4분기에는 4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실적 상승은 기타영업이익 상승과 판매관리비 감소가 이끌었다. 씨티은행의 지난해 기타영업이익은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 시현 등으로 전년 대비 367억원 증가한 504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의 경우 2014년 구조조정 관련 비용 지출 등으로 전년 대비 23.3% 감소한 830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씨티은행의 총자산은 49조9307억원으로 2014년 말 49조9026억원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9월 54조6897억원 대비로는 8.7% 감소했다.

씨티은행의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은 2.41%로 전년 2.73% 대비 0.32%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 역시 전년 대비 11.8% 감소한 1조1122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수익의 경우 외환파생 관련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관련 지급 수수료 증가, 보험·투자상품 판매 수수료 감소로 전년 대비 39.4% 감소한 640억원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의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2%, 3.92%로 전년 대비 0.20%포인트, 1.76%포인트 증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7.35%로 2014년 16.90%보다 0.45%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2014년 15.86%에서 지난해 16.35%로 0.49%포인트 높아졌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5%로 2014년 0.98%보다 0.23%포인트 낮아졌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345.3%로 같은 기간 57.0%포인트 개선됐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지난해 자산관리(WM) 분야 선도 은행이 되기 위해 WM 허브 영업점을 신설하고 기존 영업망에 새로운 영업점 전략 모델을 구축했다"며 "올해에는 성장 구심점 확대, 내부 통제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해 1주당 365원 수준인 1162억원으로 결정했다. 또 한상만 성균관대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으며 안병찬 명지대 객원교수와 한상용 중앙대 창의ICT공과대학장을 임기 2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