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구를 바꿉시다!
2016-03-30 13:53
대구의 밝은 미래를 위한 호소문
아주경제 윤용태 기자= 대구의 앞날을 걱정하는 각계 인사 1033인이 30일 ‘대구의 밝은 미래를 위한 호소문’에서 “이제, 대구를 바꿉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호소문은 20대 총선을 맞아 대구의 앞날을 걱정하는 학계·종교계・법조계·언론계·의료계・문화예술계·경제계 등 각계각층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구의 위상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서울·부산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인천한테도 밀린다”며 “1인당 지역총생산이 20여년 동안 전국 꼴찌다. 이는 중앙집권-수도권 중심의 발전체제 때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특정 정당이 장기간 독차지해온 대구의 정치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돌이켜보면 1988년 13대 총선 때부터 지금까지 대구의 국회의원 자리는 특정 정당이 휩쓸었고, 1996년 첫 지방선거 때부터 지금까지 대구의 자치단체장 자리는 특정 정당이 싹쓸이했다. 이는 우리 시민이 ‘묻지마 투표’를 한 결과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0년 동안 한 정당만 밀어줘서 대구가 얻은 게 무엇인가? 강산이 세 번 바뀌도록 정치적 경쟁이 없었던 대구는 어떤가? 정치는 활력을 잃고, 경제는 정체되고, 민생은 고단하다. 지금 대구는 고인 물과 같다. 대구를 바꾸지 않으면 그 썩은 물을 우리가 고스란히 마셔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4월 13일, 대구시민이 지혜로운 시민이란 걸 보여주자. 인물보다는 오로지 한 정당만 보고 찍는 ‘묻지마 투표’ 자세를 버리자. 일당 일색의 대구가 아니라 여당색깔과 야당색깔이 함께 어울리는 컬러풀한 대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