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빅데이터'로 동반성장 강화

2016-03-30 11:00
‘동반성장실적관리시스템’ 구축…협력사에 대한 전사적 지원실적 빅데이터화
현금결제 확대해 올해 5조3000억원 지급, 부품협력사에 전자파시험실 개방

현대모비스 종합상황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모비스가 올해 협력사를 위한 동반성장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동반성장 실적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1차 협력사 현금결제 확대, 연구소 전파무향실 무상개방 등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동반성장 실적관리 시스템’은 각 부문별 협력사 지원이력을 하나의 창구로 통합관리 할 수 있게 한 것으로, 1~3차 협력사 자금지원, 교육·세미나 지원, 금형비 지급실적 등에 대한 현황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다.

협력사에 대한 전사적 지원활동을 ‘빅데이터화’해 1000억원 규모의 대출지원 프로그램 등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혜택이 부족한 곳에 지원을 확대하는 등 균형있고 체계적인 동반성장을 펼치기 위한 취지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을 1차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1차 협력사는 2∙3차에 대한 대금지급, 자금지원 등의 활동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원자재 가격 인상·인하 등에 대한 정보도 상시 조회 가능하다.
 

현대모비스 전파무향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하위 협력사를 지원하는 1차사에 우수협력사 평가 가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1차 협력사의 시스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1차à2∙3차간 상생협력 체인 또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모비스는 현금결제 대상을 매출액 3000억원 미만에서 5000억원 미만의 중소∙중견 협력사로 대폭 확대했다. 이로써 올해 현금으로 지급될 거래규모는 지난해보다 3000억원 가량 늘어난 5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금결제는 협력사에 가장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1차와 2∙3차간 거래에서도 현금지급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의왕연구소의 전파무향실을 부품협력사에 무상 개방한다. 고가의 설비와 시험장비 등을 지원해 전자파 시험이 필요한 협력사들의 기술역량 강화를 적극 도울 계획이다. 자동차 전장품 시장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관련 분야 부품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