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택시 1500대 이상…빈차 많아 운행 2부제 도입"

2016-03-29 16:5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평양에서만 약 1500여대의 택시가 운행되고 있고 빈차가 많아지자 북한은 택시 운행에 2부제를 도입했다.

29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매체 신화망은 '북한에서 택시를 타는 경험은 어떤 것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평양 택시 실태를 자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에서는 1500여대의 택시가 2부제로 운행되고 있다. 차량 번호판 끝 번호가 홀수인 차량은 홀수 날에, 끝 번호가 짝수인 차량은 짝수 날에 영업 가능한 2부제는 택시 수의 증가로 빈차가 많아지면서 지난 2014년 상반기에 도입됐다.

이들 택시는 대부분 노란색과 초록색의 조합, 노란색과 빨간색의 조합, 파란색과 회색의 조합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본 요금은 첫 2㎞까지 2달러다. 이후 1㎞당 56센트가 부과되며 오후 9시 이후에는 할증 등의 적용으로 일반 요금의 2배를 내야 한다.

한편 VOA는 미국 매체 워싱턴 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택시 뿐만 아니라 일반 차량도 평양에서 홀짝제로 운행되고 있다"며 "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연초부터 지시한 사항"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