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0% 벽 넘은 '태양의 후예', '붙박이 채널'에도 이유가 있다

2016-03-29 11:11

'태양의 후예' [사진=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 NEW]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 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 NEW)가 지난 24일 방송된 10회분에서 3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30%대 시청률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건 방송이 시작된 직후 30% 가까이 가파르게 솟아오른 실시간 시청률 그래프가 방송이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는 점. 한 번 보면 벗어날 수 없는 ‘리모컨 붙박이’인 셈이다. 그렇다면 방송 중에 채널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재난으로 벌어진 각종 사건을 적절한 타이밍에 배치한 황금비율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에 “멜로드라마의 주요 타깃은 여성 시청자”라는 공식을 깨고, 이례적으로 중년 남성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3회 만에 20%, 9회 만에 30%의 전국 시청률을 돌파한 원동력이 된 것.
 

[사진=태양의 후예 시청률 실시간 그래프]


삼각관계가 없다는 멜로 공식 파괴 역시 몰입하게 하는 요소다. 각각 송송커플, 구원커플이라고 불리는 유시진(송중기), 강모연(송혜교)과 서대영(진구), 윤명주(김지원)의 명확한 러브 라인만 있을 뿐, 이들을 방해하는 제3의 이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각 커플의 감정과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고 자연스레 몰입도는 높아진다. 이들 각 커플의 중독성 강한 농담과 명대사는 각종 패러디물을 양산하고 있다.

사전제작 드라마의 영화 같은 고퀄리티도 큰 몫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 12일, 첫 촬영에 돌입한 ‘태양의 후예’는 258일의 촬영 기간을 걸친 후 전파를 탄 100% 사전 제작을 이뤘다. 매 씬마다 충분한 고민과 준비를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였고 덕분에 매회 시청자의 높아진 눈을 만족시키는 영상을 선보였다.

높은 퀄리티와 멜로, 각종 사건의 귀신같은 황금비율로 성별, 나이, 국적을 불문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태양의 후예’. 30일 오후 10시 KBS2 제11회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