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국민의당, 수도권 위기론에 ‘安 역할론’ 변경 주문
2016-03-28 16:27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20대 총선에서 독자적 제3당 위상의 구축을 노리는 국민의당이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에게 노원을 버리고 ‘수도권 집중 유세’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대 격전지 수도권 선거구 122곳(서울 49곳·경기 60곳·인천 13곳) 가운데 104곳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인 만큼, 수도권 승리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논리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영환(3선·경기 안산상록을) 의원은 28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가진 선대위회의에서 “지금부터 수도권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에서 선전이 기대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선전해야 전국정당으로 제3정당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노력을 하는 출발점이 오늘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안 대표를 향해 “노원구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노원구 선거에 묶이지 말고 전국 선거, 수도권 선거에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국민에 대한 폭력을 행사하면서 지지층들이 크게 분열하고 있다”며 “그분들이 3번으로 줄을 지어 건너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정세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선 “‘김종인 바지사장’과 ‘문재인 대주주’의 관계가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2번과 3번 사이의 스윙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우리가 정말 힘을 모아서 이 정세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문 의원은 “양당 구태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혁신하기 위해서 국민의당이 창당했다”며 “국민들께서 기존 구태 양당정치 바꾸자고 말씀을 하시면서 그것을 실천하려는 당에 지지를 보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당은 20년 만에 양당체제를 다당제로 가는 담대한 도전에 나섰다. 죽기를 각오하면 반드시 사는 길이 열린다”며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기득권 양당체제에 커다란 균열을 내고 당당하게 다당체제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