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제이슨 데이, “내가 매치플레이 왕”[종합]
2016-03-28 09:11
WGC 델 매치플레이, 준결승에서 매킬로이 제친데 이어 결승에서 오이스투이젠 완파…2주연속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확고’…2주동안 32억원 챙겨…매킬로이는 4위 차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예약한 제이슨 데이(호주)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루이 오이스투이젠(남아공)을 연달아 꺾고 ‘매치플레이 왕’에 등극했다.
데이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매킬로이를 1홀차로 제압했다.
제이는 지난주 미국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나흘 내내 단독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한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또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데이는 2주동안 약 32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상금 113만4000달러(약 13억원)를 받은 데이는 이날 우승상금으로 162만달러(약 19억원)를 챙겼다.
3,4위전에서는 카브레라 베요(스페인)가 매킬로이를 3&2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데이가 우승하기까지는 준결승전이 고비였다. 데이는 세계랭킹 3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매킬로이를 맞아 접전을 벌였다. 11번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가 데이가 12,13번홀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매킬로이가 14번홀을 따냈지만, 데이는 마지막 홀까지 1홀차 리드를 유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데이는 오이스투이젠에게 첫 홀을 내줬으나 그뿐이었다. 4번홀에서 1홀차로 앞서나간 데이는 7,9,13,14번홀에서 잇따라 승리하고 네 홀 남기고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는 2008년 타이거 우즈가 스튜어트 싱크에게 8&7로 승리한 이후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나온 최대 격차 승리다.
데이는 “매킬로이와 벌인 준결승전이 어려웠다”며 “이번 주 나는 델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을 뿐 아니라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잊지 못할 한 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