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순매도 행진 속 1980대로 주저앉아

2016-03-24 15:29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코스피가 24일 기관의 순매도 행진에 198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5포인트(0.46%) 하락한 1985.9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66포인트(0.33%) 내린 1988.46으로 출발한 뒤 기관의 매도 압력에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최근 안도랠리를 펼쳤지만, 평가가치 부담과 차익실현 심리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원자재 가격 약세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속에 하락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은행 총재가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는 등 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잇따르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에서 1738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1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05억원, 5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철강·금속(-1.98%), 증권(-1.85%), 운송장비(-1.48%), 기계(-1.39%) 등은 하락했고 화학(1.29%), 전기가스업(0.44%), 건설업(0.36%), 비금속광물(0.3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0.23%), 한국전력(0.68%), 아모레퍼시픽(1.70%), LG화학(2.74%) 등은 강세를 보였고 현대차(-1.58%), 삼성물산(-1.03%), 현대모비스(-1.96%), 삼성생명(-0.87%)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3포인트(0.45%) 하락한 686.2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48포인트(0.07%) 오른 689.87로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대체적으로 680선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면서 '유승민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의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유 의원이 박사 학위를 받은 위스콘신대 동문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대신정보통신은 23.33% 올랐다. 삼일기업공사(17.65%)와 SDN(3.73%)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상선은 회사채 연쇄 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였다는 소식에 2.05%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도 과거 2조원대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아 이를 수정 반영한다는 소식에 0.74% 하락했다.

최근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 코데즈컴바인은 전날 10.38% 급등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한때 15%대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막판에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보합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1원 오른 1166.3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