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사과나무 고사 육안 진단법’개발

2016-03-24 07:57
수체 고사의 빠른 진단으로 골든 타임 방제 가능, 농가 피해 최소화

[사진=충북농기원 제공]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최근 기후온난화에 따른 사과 생육기에 지온상승, 사과 논 재배면적의 증가, 토양 내 양분과다 사용 및 기지현상 등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사과나무 고사(시들어 말라죽음)가 문제 되고 있다.

24일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사과나무 고사에 대한 육안 진단법’을 개발, 빠르고 정확한 진단으로 적시적지에 적용 가능한 작물보호제 투입 등 능동적인 방제가 가능하다 고 밝혔다.

이번에 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된 육안진단법은 고사 원인에 대한 주요 특징들을 한 눈에 확인하여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기존에 진단 방법은 의심되는 병이 맞는지 틀리는지 하나하나 찾아서 진단하여 시간과 정확도에서 제약이 많았다.

해마다 사과나무 고사 피해가 늘고 있는데 주요원인으로 토양병, 동해 및 설치류의 피해를 들 수 있다. 토양병은 주로 자주날개무늬병, 흰날개무늬병 및 역병 등에 의해 피해가 심하다.

자주날개무늬병은 사과나무 지제부에 적자색 또는 자주색의 구름모양의 버섯이 생기고 흰날개무늬병은 뿌리 대목 부위에 백색 부채모양의 균사막을 형성한다. 역병은 균사가 보이지 않고 지제부 또는 뿌리 대목 부위가 짓물러지면서 흑갈색으로 변하고 나무 전체를 고사하게 하므로 조속히 진단하여 방제해야 한다.

동해는 주로 사과나무 주간부위가 세로로 파열되어 잎과 가지가 마르는 증상을 보이고 설치류의 피해는 두더지나 쥐가 굴을 파고 터널을 만들어 근권부(根圈部)의 표토가 부풀어 오른 흔적이 있는데, 이는 유기물 함량과 유충과 같은 먹이감이 많아 뿌리를 갉아서 나무가 갑자기 시들어지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도 농업기술원 과수팀 이성희 농업연구사는“이번 연구는 사과나무 고사 실태에 관한 충북 최초의 연구로, 토양병에 의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사과나무 고사 육안 진단법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즉각적인 방제로 피해 확산을 조기에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