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여야, 막바지 공천 박차…심윤조·조윤선 탈락하고 김종인 '비례'받고
2016-03-20 17:43
아주경제 이수경·이정주 기자 = 4·13 총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막바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진표가 마무리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여전히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 공천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 20일 발표한 7차 경선 여론조사 결과에선 서울 서초갑의 이혜훈 전 의원이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꺾고 후보자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전략공천지역 6곳을 발표하면서 여당에서 탈당한 진영 의원을 영입해 서울 용산으로 단수공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사실상 남성 후보 가운데 최상위인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여성 후보 간 치열한 경쟁으로 주목을 받았던 서울 서초갑이다. '원조친박' 이 전 의원이 '진박(진실한 친박)' 조 전 수석을 누르고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간 경선이 치러진 강원도(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는 한기호 의원이 떨어지고 황영철 의원이 후보자가 됐다. 김제식(충남 서산·태안) 의원은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인 성일종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이날 추가로 공천 결과가 발표된 4개 지역 중에선, 서울 강남갑에서 이종구 전 의원이 현역인 심윤조 의원을 꺾고 후보자가 됐다. 이로써 '친김무성'계 의원 가운데 처음 탈락자가 나왔다. 반면 '친유승민'계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도 공천을 확정지어 눈길을 끈다.
이날 추가로 공천 결과가 발표된 4개 지역 중에선, 서울 강남갑에서 이종구 전 의원이 현역인 심윤조 의원을 꺾고 후보자가 됐다. 이로써 '친김무성'계 의원 가운데 처음 탈락자가 나왔다. 반면 '친유승민'계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도 공천을 확정지어 눈길을 끈다.
유 의원의 공천 여부는 이날도 발표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비례대표를 심사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유 의원은 지난 15일 대구 동구 용계동 자택에 귀가했을 때 이후로 현재까지 행방을 감춘 채 칩거중이다.
다만 앞서 공천에서 탈락한 권은희(대구 북갑) 의원은 이날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친유승민계' 의원 중 조해진(경남 밀양·의령·창녕·함안) 의원에 이어 두 번째 무소속 출마 선언이 나왔다.
이 같은 결정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알린 권 의원에게 유 의원은 '용기를 내라'·'가시밭길을 가는 권 의원의 앞길에 하늘이 도와줄 것'이라고 답했다고, 권 의원은 전했다.
더민주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진영 의원을 영입, 20일 오전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곧바로 서울 용산에 전략공천했다. 이어 총 6개 지역의 전략공천 결과도 발표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6개 지역의 전략공천에 대해 △서울 중구 성동을 이지수 경제민주화·기업지배구조 전문가 △서울 동작갑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서울 은평갑 박주민 변호사 △서울 송파을 최명길 전 MBC 유럽지사장 △전북 익산을 한병도 전 의원을 단수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김 전 처장과 박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창당 이후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다. 다만, 최 전 지사장과 한 전 의원은 각각 타 지역 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후 전략공천 대상으로 선정돼 향후 ‘돌려막기 공천’ 논란이 남아있다. 최 전 지사장은 대전 유성갑, 한 전 의원은 전북 익산갑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더민주는 현역인 오영식 의원의 컷오프로 인해 공백이 발생한 서울 강북갑에서는 김기식 의원과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의 여론조사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송파을은 야당에선 일종의 험지로 인식돼 도전자들이 쉽게 나서지 않는다”며 “인적 자원을 최대한 가동하겠다는 지도부의 뜻에 따라 공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민주는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1번에 박경미 홍익대 수학과 교수, 2번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6번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배정됐다. 또 10번 이내인 상위권 후보군에 김성수 당 대변인과 김숙희 서울시 의사회 회장,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