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해 120만명 수혜"
2016-03-20 13:53
공기업 최초 노사공동 사회공헌재단 출범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난해 18만시간에 달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전국 120만명이 혜택을 입었다. 또 코레일이 공기업 최초로 출범한 노사공동 운영의 사회공헌 법인은 새로운 공익활동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코레일은 20일 지난해 직원 1인당 사회공헌활동(재능나눔·행복나눔·지역공헌) 참여 시간이 13시간에 이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코레일은 본사 차원의 운영위원회와 함께 전국 430개의 사회봉사단을 갖췄다.
재능나눔 봉사활동 가운데 코레일이 운영 중인 철도체험학습장에는 지난해 4만5000명이 방문했다. 이 학습장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청소년에게 장래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기·토목분야 직원들이 소외계층의 노후 주택을 수리하는 '코레일 빌리지사업'(160회)도 대표적인 재능나눔 봉사활동 사례다.
코레일은 또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구호활동, 국가행사 지원 등의 지역공헌 봉사활동을 펼쳤다. 명절과 연말연시에 총 230개 기관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국군수송사령부와 1사1병영 업무협약을 체결해 군장병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달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에 문을 연 '희망철도재단'이다. 코레일 노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회공헌재단으로, 지난해 말 공기업 최초로 고용노동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노사합의를 통해 공동 사회공헌재단 설립에 뜻을 모았다"며 "노사공동 참여를 통해 사회적 나눔과 상생을 위한 큰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지역발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가스기술공사, 수자원공사 등 대전지역 6개 공공기관과 함께 '퍼블리코 대전'이라는 사회공헌 협업 브랜드를 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퍼블리코 대전은 '공기업'을 뜻하는 '퍼블릭 코퍼레이션'과 '공익을 위하여'를 의미하는 라틴어 '프로보노 퍼블리코'의 합성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철도의 특성과 전국 조직의 장점을 살려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며 "노사가 함께 노력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희망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