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키리졸브훈련 오늘 종료…'北 핵심표적' 타격능력 키웠다

2016-03-18 08:30
한미 해병대 쌍룡훈련도 마무리…독수리 연습은 4월 말까지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한미 양국 군의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이 18일 종료된다.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 참가한 미군과 우리 군 병력은 각각 7천여명, 1만여명에 달한다.

한미 양국이 작년 6월 서명한 '작전계획 5015'가 처음 적용된 이번 키리졸브 연습은 유사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포함해 최고지도부와 핵·미사일 시설 등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키리졸브 연습을 통해 한미 양국 군은 유사시 북한 핵심 시설을 동시다발적으로 정밀 타격함으로써 위기를 조기에 종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 해병대와 해군의 연합훈련인 쌍룡훈련도 이날 끝난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해병대 1만2천200여명(한국군 3천여명, 미군 9천200여명)과 해군 5천여명(한국군 2천여명, 미군 3천여명)을 합해 1만7천200여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한미 양국 군의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이 18일 종료된다. 사진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16일 키 리졸브(KR)연습이 진행 중인 한미연합군사령부 훈련현장을 방문,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는 모습.[사진= 국방부 제공]


유엔군사령부 참가국인 호주와 뉴질랜드도 이번 훈련에 각각 130여명, 60여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한 데 이어 북한 내륙 깊숙이 파고들어 최고지도부를 포함한 핵심 표적을 파괴하는 내륙작전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양국 군이 키리졸브 연습과 함께 시작한 독수리(FE) 연습은 다음 달 30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에는 미군 1만7천여명과 우리 군 29만여명이 참가 중이다. 이번 독수리 연습에는 미군의 전략무기인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를 비롯해 광범위한 파괴력을 가진 무기가 대거 투입됐다.

미군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전략무기인 장거리 폭격기 B-52,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 스텔스 전투기 F-22, 존 C. 스테니스호를 잇달아 한국에 파견한 데 이어 독수리 연습 기간 스텔스 폭격기 B-2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