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홈 개막전...성남과 구단기 걸고 주말을 달군다
2016-03-17 10:49
연고 2개 구단 19~20일 연속 개막경기로 축구열기 고조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를 동일 연고지로 한 프로축구 2개 구단이 이번 주말에 K리그 클래식 2016 홈 개막전을 연이어 벌이며 수원을 축구의 열기로 달굴 예정이다.
먼저 오는 19일에는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한 수원FC가 수원종합운동장으로 성남FC를 불러 홈 개막전을 벌인다.
수원FC는 이번 경기가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두 구단주 사이에 경기의 승자가 자신의 구단기를 상대 홈구장에 직접 게양하는 이른바 ‘깃발라시코 (깃발+엘클라시코)’가 걸려 있어 총력을 기울여 승리를 쟁취한다는 각오다.
홈 개막전에서는 올 시즌 이적시장 대박으로 불린 벨기에 국가대표 경력의 공격수 마빈 오군지미와 스페인 1부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미드필더 가빌란이 출전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남FC도 지난 12일 성남에서 김두현의 시즌 1호 골과 티아고의 추가골로 수원삼성을 2-0으로 완파한 막강 기세를 몰아 구단기를 굳게 지키겠다는 의지다.
이어 20일에는 수원삼성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수원삼성은 앞선 경기에서 수원FC와 0-0으로 비긴 전남을 같은 연고지 형님 구단으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수원삼성은 기업구단답게 △500만원 상당의 삼성 SUHD TV 2대 △캐리비언베이 이용권 10장 △에버랜드 이용권 10장 △마들렌 이용권 30장 △무스쿠스 수원점 이용권 10장 △민속촌 이용권 10장 등 홈 개막전 경품도 화끈하게 준비했다.
염태영 시장은 “이번 주말 수원시민은 우리나라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의 동일 연고지 2개 구단 도시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라며, 깃발라시코와 관련 “새로 만든 수원FC 구단기를 이번 기회에 성남 운동장 게양대로 바람 쐬러 나들이 보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