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출신이 동거녀 살해·암매장… 성관계 도중 목졸라 살해? 충격
2016-03-15 14:45
경찰 신빙성 낮다 판단 추가 조사 중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경기 안양 20대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된 30대 동거남이 육군 대위로 전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A씨(21.여) 실종사건의 용의자 동거남 이모씨(36)가 A씨를 살해한 뒤 경기도 광명시의 한 공터에 암매장한 사실을 자백했다.
이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5시께 A씨와 성관계 도중 (살해할 의도없이)목을 졸랐는데 조금 후 숨져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씨가 진술한 광명의 한 공터에서 A씨 시신을 수습했다. A씨는 땅속 70㎝ 깊이에 묻혀 있었으며, 암매장된 곳 표면에는 검은색 가루가 발견됐다.
지난달 17일 A씨 언니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씨의 오피스텔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 A씨가 같은 달 12일 자정께 이씨와 함께 오피스텔로 들어가고서 바깥으로 나오는 장면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받던 중 지난달 말 잠적, 전날 오후 9시 10분께 대구의 한 찜질방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성관계 도중 이유없이 A씨의 목을 졸랐는데 조금 뒤 숨져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계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육군 대위로 전역한 뒤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자영업자로 자택에서 주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