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이달 중 세계시민교육계획 마련
2016-03-15 08:20
학생·학부모·시민 참여 대토론회 개최 예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교육청이 이달 중 세계시민교육계획을 마련한다.
15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중 세계시민교육계획을 마련하고 향후 시민과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국정역사교과서에 대한 대안교재나 보조교재는 개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수업에서 대안교재가 교과서를 대신하게 되면 불법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교육청은 역사 교과서 보조교재는 해마다 냈던 것과 같이 수업연구나 체험학습에 도움이 되는 교사 연구용으로만 발간한다는 방침이다.
역사교과서에 대한 교사 연수도 오류를 바로잡는 내용보다는 토론수업 방식, 모듬활동 운영 등 수업 진행 방법 등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교과서 내의 사진 오류 등이 나타나 이같은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을 짚을 예정이다.
세계시민교육계획에는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사항 중 하나인 동아시아평화교과서 개발 계획도 넣을 계획으로 동아시아의 공동번영과 평화추구에 대한 세계공동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역할 등에 대한 소개도 담을 방침이다.
역사교과서에서 논란이 있는 내용도 소개는 할 계획이다.
역사교육에 대해서는 국정역사교과서에 대한 대응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계적인 추세와 관련해 유엔이 2013년 발표한 역사교육권고안을 참고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이 제시한 세계시민역량을 기준 삼아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엔 권고안은 인권과 평화의 관점에서 다양한 관점을 보장하는 역사교육을 권고하면서 고정관념과 역사적 사실의 왜곡이나 조작이 인종주의, 인종 차별, 외국인 혐오 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하며 자료들이 과거의 비극적 사건들과 잔혹 행위 관련 사실들을 정확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조작, 거짓 증거 등이 어떤 사건을 정당화하거나 다른 사건을 감추기 위해 한 사건만 비추거나 선전의 목적으로 과거를 왜곡하는 것, 과도하게 민족주의적인 시각, 역사적 기록의 남용, 역사적 사실의 누락을 통해 오용하도록 권장하거나 허용하는 것은 여러 근본적 가치들에 위반된다고 강조한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발전시키는 장이 돼야 하며 민족들 간의 화해와 신뢰의 요소가 있어야 하고 관용, 이해, 인권, 민주주의와 같은 근본적인 가치들을 장려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과 함께 논쟁적인 이슈들에 대해 열린 토론을 통해 비판적이고 책임감 있는 분석 능력을 길러주는 한편 반인륜적 범죄를 예방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권고안은 또 역사 서술을 단일화하는 것이 다양한 시각과 논쟁의 공간을 폐쇄시켜 복잡한 사건들의 미묘한 차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배제시킨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와 중등 국정역사교과서에 초점을 두고 대응한다기보다는 좀 더 큰 틀의 세계시민교육 차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교육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라며 “국정역사교과서에 대해서는 대안교재를 만들기보다는 교사들을 위한 수업 연구교재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