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세계 1위 서비스 유지… 심야이용·환승모델 개발 등 주력"

2016-03-14 15:42
인천공항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1연패… 싱가포르와 격차 줄어
FCC-LCC 및 LCC간 환승모델 개발

인천공항 여객서비스 개선 사항.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이번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 방안은 동북아 허브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세계 어느 공항과 경쟁해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2년 3월 개항한 인천공항은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1연패를 달성할 정도의 경쟁력을 갖 지만, 지난 1월 수하물처리시설 장애를 비롯해 최근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또 중국·일본 등의 경쟁 공항이 시설 확장과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적이어서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국토부는 △네트워크·환승 경쟁력 제고 △공항시설 적기 확충 △관광·문화·MICE·물류 산업 복합 허브화 △주차 등 핵심서비스 개선 △인천공항공사 조직혁신 및 운영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만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시설 및 안전인프라 확충은 물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항공운수산업 외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며 "싱가포르 항공이 공항서비스평가에서 인천공항과 불과 0.004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세계 1위 수준의 서비스를 유치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인천공항 안전·보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10일 국가정책조정위원회에서 '인천공항 보안역량 강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어 이번 경쟁력 강화 방안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다만 시설 개선과 인력 강화 차원에서 106명의 인천공항공사 신입직원을 뽑고, 추가로 필요한 보안 인력은 기획재정부와 논의할 계획이다. 운영협력사 직원의 경우 연말께 인원이 확정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방안에서 심야시간대 공항이용도 제고, 환승모델 개발 등에 역점을 뒀다. 24시간 운영이 인천공항의 경쟁력으로 꼽히지만 실제로는 이용수요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영국의 히드로공항은 심야시간대 수요곡선이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경쟁 공항인 두바이 및 싱가포르 공항도 각각 70%, 17%를 나타내고 있다"며 "반면 인천공항은 심야시간대 운항률이 9%에 그쳐 이를 높이기 위한 여러 대책으르 담았다"고 말했다.

또 환승 공항의 역량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국적 항공사의 환승능력이 제고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VC) 협의가 미온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노선을 위주로 환승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대한항공의 경우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 두바이 아랍에미레이트항공은 플라이 두바이 등의 LCC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FCC와 LCC의 환승에 더해 LCC간 환승도 개발될 것이란 관측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네트워크 확대와 제2터미널 개장, 공항복합도시 및 물류단지 운영에 따라 약 2만50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항공산업 발전 협의체'와 '인천공항 발전포럼'을 구성해 이번 강화 방안을 체계적으로 보완하고 실행의 추진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