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이세돌이 패한 것일 뿐 인간이 패한 것은 아냐"
2016-03-12 19:38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이세돌 9단은 12일 알파고에 3연패한 뒤 "이세돌이 패한 것일 뿐 인간이 패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놀라운 프로그램인 것은 맞지만, 아직 완벽히 신의 경지에 오른 것은 아니다"며 "분명히 약점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세돌은 패인으로 심리적 요인을 꼽았다. 그는 "이렇게 심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느낀 적이 없는데 그걸 이겨내기에는 제 능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세돌은 이날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용이나 승패 등에서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승패는 갈렸지만 능력을 평가할 때 1~3국보다 4·5국이 더 정확할 수 있다"면서 "많이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