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어수리, 제철 맞아 본격 수확

2016-03-09 22:00
봄 입맛 돋우는 삼(蔘) 중의 왕삼

경북 영양군 일월면의 어수리 비닐하우스 재배농가 농민이 어수리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양군]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영양군 일월산 자락에서 자란 영양 어수리가 제철을 맞아 재배농가들이 본격적인 수확에 나섰다.

어수리는 예로부터 부드럽고 향이 좋은 데다 약효도 뛰어난 산채나물로 약초꾼들 사이에서는 삼(蔘) 중의 왕인 ‘왕삼’으로 불렸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다 해 ‘어수리’라 이름 붙여졌을 정도로 귀하게 취급받아온 최고급 산채다.

어수리는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 것이 없는 식물이며 3~5월에 채취한 나물은 생채·나물·묵나물·전·국거리·나물밥 등으로 먹으며, 봄·가을에 채취한 뿌리는 약재로 사용된다.

어수리 뿌리에는 쿠마린,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정유성분 등이 함유돼 한방에서는 중풍, 신경통, 요통, 두통, 진정, 진통, 미용 등에 약재로 사용된다.

어수리는 해발 700~800m 이상, 일교차가 큰 높은 산 속에서 잘 자란다. 3월 중순쯤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하는 일월산 자락에서 자란 영양 어수리는 그 맛과 향이 진해 전국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어수리는 1991년 비닐하우스 재배에 성공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현재 영양군에서는 영양읍 1농가, 일월면 8농가 등 9농가에서 3만9610㎡ 정도의 어수리를 재배하고 있으며 재배 농가 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어수리는 고추, 사과 등 지역 내 주요 농·특산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월등히 많고 수익이 높은 작목으로 영양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영양군은 앞으로 산나물 축제를 통한 홍보 및 판로 확대, 도시 대형마트에 입점을 추진하는 등 판로의 다양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영양산나물축제가 올해 12회째를 맞이하고 국책사업인 국가산채클러스터의 메인센터가 영양군에 들어오면서 영양 산나물의 인기가 날로 더하고 있다"며 "이제 영양고추뿐만 아니라 영양군을 이끌어갈 미래 먹거리는 단연코 영양 산나물, 특히 영양 어수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